4월 13일

오늘 시가총액 2조 원이 넘는 재단의 대표님과 단 둘이 미팅을 했다. 미팅의 주제는 다음 투자 시장의 화두인 STO였다.

사실 이미 STO의 전선은 연합군이라 불릴 수 있는 조직이 구성되고 있고, 증권사를 중심으로 권력의 균형이 옮겨져 가고 있었다.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이 거대한 산업의 중심추가 증권사와 금융권이 다 뜯어가는 것이 아닌 콘텐츠 제공자(CP)와 메인넷 카르텔이 힘싸움에 연합해 싸워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L1, L2 재단은 이 싸움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모든 권한을 가져가고 있는 구도에서 가이드라인도, 금융위원회도, 금융감독원 쪽 정보도 모두 늦다. 애초에 STO 사업에서 한국이 시도하고 있는 것을 매우 간과하고 있었다.

나는 이를 설득하고 싶었고, 판세를 바꾸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STO는 전 세계 어디에도 제대로 된 법안이 없고, 오직 한국만이 선도적으로 가이드라인과 금융사와 증권사에서 추진하고 있다. TF가 조직됐고, 얼라이언스(실제로도 STO 얼라이언스라고 한다)를 조직해 카르텔을 구성하고 있다.

재밌는 건 STO TF 팀들도 "왜 컨트렉트가 필요한가?", "어떤 식으로 동작할 것인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 그들은 주식 시장과 토큰 시장을 다르게 보고 있었다. 가이드라인 설루션 업체 대표님과 CTO를 설득하고, 한국 최대 재단 대표님을 설득하고, 최고 회계법인 이사님들 설득하고, 갤러리 대표님들을 설득하고 있다. 값을 가늠할 수 없는 콘텐츠의 가치를 헐값에 증권사에 넘기기 직전인 상황에서 나는 그 주권을 메인넷과 CP가 가져가는데 총력을 두고 있다. 이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시장의 기준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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