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imes

There are days when I miss the quiet seas of Japan. I just wanted to spend hours by an empty, silent shore. On the way back, I’d stop by a worn-down little restaurant for a humble meal, then head to a nearby supermarket to grab a few things before returning home. A warm breeze, heavy with moisture, brushes past me. It feels peaceful.

I think back to the times I wandered those deserted beaches or walked along empty mountain paths. There were days when I was overwhelmed by stress and simply wanted to step away from reality—to pause. Funny thing is, when I traveled alone, I sometimes felt lonely in my solitude. But when I traveled with someone, I found myself missing the time I had to be alone. I guess I’ve always been a selfish person.

Listening to Joe Hisaishi’s music while reading a Japanese novel—that, to me, is the ultimate form of rest. If heaven exists, maybe it looks a bit like that. On a day when no one calls, in a quiet, peaceful place, I slowly turn the pages of a book as the sound of the wind drifts by. Within those pages, I can feel the calm air of Japan that the author has carefully sealed inside.

I’m not someone who lives life at an extreme pace anymore. I no longer squeeze every last drop out of myself like I did in my twenties. I’ve started to learn when to push and when to ease up, when to rest. In that sense, the gentle, tension-free air by the sea gives me a deep sense of freedom. And even this writing I’m doing now brings me freedom. Isn’t that a bit magical? What might be hard for someone else to write down becomes a source of peace and rest for me.

As I come to understand myself more, I’ve gained just as much freedom. And because of that, I’m happy. That, I’ve come to realize, is my strength.

일본의 한산한 바다가 그리운 날이 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바다에서 시간을 한참이고 보내고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낡은 식당에서 한 끼를 채운다. 간단한 요기거리를 슈퍼마켓에 가서 집으로 향한다. 습기를 머금은 따뜻한 바람이 스쳐간다. 평화롭다.

아무것도 없는 한적한 바닷가를 누비는 시간이나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걷던 날들이 생각난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면서 현실을 떠나 멈추고 싶은 날이 있었다. 한가지 웃긴 점은 혼자서 갈 때는 혼자인 것이 쓸쓸하기도 했는데, 둘이 여행을 떠났을 때는 혼자만의 시간이 그립기도 했다. 나는 참 이기적인 인간이었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들으며 일본 소설을 읽는 날은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휴식이다.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아무도 연락오지 않는 고요한 날에, 조용하고 평온한 곳에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책장을 한 장씩 넘겨갔다. 그 안에는 작가가 담아둔 일본의 평화로운 공기가 담겨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극심한 강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다. 이제는 20대 시절처럼 내 자신을 쥐어짜며 살아가지도 않는다. 힘을 싣을 때와 긴장을 풀고 쉴 때는 알아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아무런 긴장도 없는 바닷가의 선선한 공기는 나에게 있어 큰 자유를 준다. 지금 적어가는 이 글도 나에게 큰 자유가 된다. 참 신기하지 않은가. 누군가에겐 적기 힘든 글이 나에겐 쉼과 평화를 준다. 나는 나를 알아가면서 알아간만큼 자유를 얻었다. 그래서 행복하다. 그것이 내 강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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