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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생각
하루의 기록과 에세이
J
3.3\7-urthegod.mod · Mac Quayle 그날은 방검복이 필요했다. 시간은 오후 3시. 아직은 햇빛이 비추고 있을 때. 험한 일을 겪지 않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 살갑게 밥을 먹을 사이는 아니기에 그저 서로가 신뢰할만한 장소에서 너무 늦지 않아야 했다. 밤늦은 시간이라…
그 남자는 왜 울었는가
망가진 애도의 땅에서, 나는 그저 무엇이 자랄 수 있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 빅토리아 베넷, 들풀의 구원 장례식에 가는 날은 유난히 하늘이 푸르다 죽었기 때문이다. 형제가 죽었기 때문이다. 애도를 위해 빈소를 찾았다. 형제의 죽음은 조용히 치러져야 했다. 형제의 가족들은 어떤 이유…
힐러의 나라
우리나라는 최상위 학생들이 의사가 된다. 게임으로 비유하면 힐러라 할 수 있다. 학창 시절엔 의사가 고생도 많이 하고 되기도 어렵다고 느꼈지만, 인생을 살다 보니 고생도 많고 되기도 어렵지만, 수익도 엄청나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결국 돈이구나. 사실 어느 곳이나 동일할 것이다. 돈…
아웃
어제 나는 한 선생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오랫동안 찾고 있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알려주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내 과거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행복하던 시절과 불행하던 시절.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련의 사건들. 그렇게 과거 앨범을 꺼내두고 본 것처럼…
Courthouse
The courthouse feels frozen in time—worn out and outdated. The law, in its current state, is like a dusty old book, untouched and irrelevant to the modern era.…
토끼굴
지난주 금요일이었나. 나는 중국 투자자와의 거래를 거절했다. 토끼굴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인생이 참 재밌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토끼굴 안에 들어와서 현실세계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상황 속에 놓이곤 한다는 점이다. 엘리스도 처음엔 그랬다. 주변…
TF
벌써 며칠이 된 이야기지만 M은 황당한 소리를 했다. 재판이 아니라 자신은 대본을 읽고 있다는 말이다. 사법부가 얼마나 스스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공정한 재판이 아니며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아 달라는 비겁자의 말로를 보여주었다. 판사가 소신대로 판결하는 게…
역공
흔히들 중국 해커니 북한 해커니 하는 말들이 있다. 해커들이야 항상 있었고 공격자들이 상대방 편의 봐주면서 공격하겠는가. 집요하게 취약점을 파고들어 무엇이라도 빼내는 것이 해커들의 패턴이다. 이러한 상황에 멍청한 지도부가 있다면 수비에만 집중하라고 할 것이다. 수비만 집중한다는 건 뭘…
원인과 결과
사건은 언제나 인과성을 띄고 있기에 그 어떤 일도 우연히 발생할 수는 없다. 모든 물리법칙이 하나하나 적용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 곧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사건들이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부터 법원으로 향한 것도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 서초동 법원을 향하는 길에는 수천억 원의 사기를 친…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지도부는 거래를 했다. 승리를 위해 거래를 했고 '그 일'을 실행시키는 과정에서 발각되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소수의 핵심 인물들이 '그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민주주의를 부수는 수준의 일이기 때문에 만약 이것이 밝혀진다면 그들의 역사…
무기상
무기상은 어떤 무기를 팔까. 총이나 칼을 파는 무기상이 있고, 국가 간에는 대포와 비행기를 팔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것으로 적을 상대하지 않는다. 적을 무력화하고 공포를 주며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기 위한 도구가 무기라면 이 시대에 정말 강력한 무기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아…
진실
진실은 언제나 형편없었다. 깊은 의미가 있는 줄 알고 따라왔던 진리의 말씀은 사실 편집된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풍족한 것 같았던 여유 넘치는 말은 결핍을 감추기 위한 허울 좋은 너스레에 불과했었다. 지독하게도 씻어내기 힘든 본성이랄까. 씻어내기 힘든 본성을 따라 나 역시 과거를 답…
차이나 게이트
조사 후기 한국 여론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세력은 존재하는가? | 2020년 2월 26일 '중국 공산당이 조선족을 포함해 한국어가 가능한 중국인들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글이 대형 커뮤니티인 일간 https://brunch.co.kr/@skykamja24/512 요즘 정치판은…
싸구려 커피
고향에 내려올 때면 창업 초기 시절과 대학 시절이 언제나 떠오른다. 텅 빈 방에는 여전히 68년 전쯤 하이마트에서 아버지가 사 오신 LG 데스크톱이 있다. 이제는 켜지는지도 정확히 확인이 안 되는 오래된 모델. 그런데 그때만 해도 훨씬 빨라진 컴퓨터에 감지덕지하며 코드를 썼던 기억이…
Root
It’s difficult to find freedom from suffering without identifying and addressing the root cause. If a child experiences atopic dermatitis every time they come…
King
I don't engage in personal or political debates. There’s nothing to gain from them. Some might argue that convincing someone through debate is itself a gain. B…
지역 화폐가 어떻게 돈세탁에 이용되는가?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여러분이 정치인이 되어 국가의 돈을 이용해 자신과 자신의 목적에 맞는 사람들에게 돈을 벌어줄 방법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겁니다. 지역화폐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명목으로 지자체…
강아지의 딜레마
'강아지의 딜레마'라고 누가 정한 건 아니지만 내가 그렇게 부르는 개념이 있다. 강아지의 딜레마는 이렇다. 아주 귀여운 강아지를 얻은 사람은 행복해진다. 강아지와 함께 노는 것도 즐겁고, 나를 졸졸 따라오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강아지와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다. 일도 해야 하고, 밥도…
분기점
내가 요즘 살고 있는 세상의 느낌은 마치 미션 보상을 열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 것 같다. 일을 해도 돈을 제때 보내주는 곳은 별로 없고, 수없이 요청하고 요청해야 완료된다는 점에서 지긋지긋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그런 이유는 한 가지뿐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여유가 없기 때…
기회
오늘도 새벽 2시를 지난다. 요즘은 매일 이쯤 쉬게 된다. 이유는 선명하다. 화요일까지는 싱가폴 협업을 위해서 바빴고, 지금은 한국 팀과 회사 제품을 위해서 바빴다. 최대한 빠르게 제품을 완성시키고 싶다. 그 어느때보다도 말이다. 그전까지는 실체가 없는 사람들이 하는 허풍을 들으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