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건설적인 하루를 보내고 나니 언제나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뚝 끊어진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와 나와의 차이가 있다면 나는 "왜 이딴 세상에서 계속 숨 쉬며 살아야 하지?"라는 본연의 회의감이 큰 것 같다. 끊임없이 삶을 지속할 땔감을 넣어주지 않으면 안 되…

Howdy의 블로그
One truth. Many vantage points.
872 posts · Started September 29, 2026
All posts
872 posts노예를 가혹하게 부리는 주인의 공포는 무엇일까? 아마도 노예가 어느 날 배신해 자신을 죽이는 상황일 것이다. 지금이야 노예 시스템도 없고, 노예에 준하는 일을 시키는 사람들도 안전한 집에서 살지만 인류사 수만 년의 과거를 돌이켜본다면 주인과 노예는 분리된 공간 정도에서 머물 뿐 완전히…
노예의 창
호산나 Hosanna | 스캇 브래너 Scott Brenner 오늘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녹음기를 켰다. 꿈이 매우 기괴했기 때문이다. 꿈에선 오랜 친구가 살인은 저지르고 토막 난 시체를 주황색 방수포 같은 것에 담아서 가져왔다. 딱 봐도 맨 정신이 아닌 것 같은 얼굴로 그것을 보여주…
끝없는 지혜
친구들과 야구를 보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한 가지 선명한 기억이 남았다. 노약자석에 앉은 한 젊은 남성은 반팔티를 입고 있었고, 그의 왼쪽 팔에는 수많은 자해 흔적이 보였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처럼 감추지 않고 드러낸 자해의 흔적은 상당히 기괴할…
자해
얼마만인지 모를 자유를 누린 날이다. 친구들과 야구를 보러 잠실 구장에 가고 빌렸던 돈들도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다. 몇 년은 된 옷을 입고 갔지만 어색한 기분은 하나 없었다. 자유로운 순간을 즐기면서 야구장에 울려 퍼지는 함성 같은 응원 소리에 전율이 일었다. 나는 야구를 비롯한 대부…
해방
프로그래밍 강의를 준비하다 보면 이미 알고 있는 개념도 '명문화' 할 필요가 있다. 알고 있는 개념을 90%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일반적인 업무 현장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강의는 90%가 아닌 100% 정확한 개념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다시 검증…
지식의 완성
악몽을 꾸었다. 그 꿈에서 나는 목사이자 군인이었다. 시간 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오래된 구막사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목사로 근무하는 것 같았다. 닫을 수 없는 창 너머에는 끔찍한 얼굴의 여자 귀신이 보였다. 나는 종종 이런 꿈을 꿀 때면 내가 얼마나 뼛속 깊이 기독교인으로 살아왔…
어두운 낮
집에 돌아왔다. 무척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늦게까지 모임을 가지며 이것저것 먹었는데도 속이 허전했다. 살이라도 잔뜩 찌려나 보다. 에너지를 꽤 소비했으니 많이 들어가는 것도 납득은 된다. 이런 날을 위해 컵라면을 사뒀다. 크지 않은 육개장 사발면 한 박스. 조그만 컵라면 30개가 들…
컵라면
어제는 바쁜 하루였다. 오래간만에 시현하다에 방문해 촬영을 했다. 나름 강의를 하려는데 대표 사진이 하나는 있어야 될 것 같았다. 막상 찍고 나니 제법 만족스러웠다. 작가님이 친절하시기도 했고 지난번과 다르게 예의상 하는 말들이 없어서 좋았다. 나는 예의상 하는 의미 없는 말들이나 영…
사진 촬영
Syndicates
The term syndicate carries multiple meanings. In labor contexts, labor syndicates refer to trade unions, while in the criminal underworld, crime syndicates des…